이혼후재혼 선배님들 상담 좀 부탁드려요 - 출처 네이트판

이혼후재혼 선배님들 상담 좀 부탁드려요 - 출처 네이트판

안녕하세요 재혼전문회사 르매리입니다.
돌싱남 돌싱녀를 위해 재혼에 관련된 사건들을 가지고 왔습니다.
평소에 돌싱들이 궁금했거나, 공감되는 부분을 소재로 담았습니다.

그럼 지금부터 어떠한 사건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?

저는 2년 전 지금의 새 남편을 만나 이혼후재혼을 했어요.
제 밑으로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있고,
이혼후재혼으로 이쁜 딸아이를 낳았어요.
저보다 2살 연하인 남편은 연애할 때 다정하고
꼼꼼한 성격이라 정말 내가 사람을 잘 만났구나,
고마운 사람이라는 느낌이 너무 컸어요.
자기 자식이 아닌 아들에게도 자상하게 잘해주었죠.

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양가의 허락을 맡고
이혼후재혼을 하게 되었고 가정을 합치게 되었어요.
상황은 그 이후부터였어요.
자상한 남편은 말 그대로 남편이지 자상한 아빠는 아니었어요.
퇴근 후 아들이 잠자리 들기 전까지의
몇 시간 같은 공간에 있는 동안
열 마디 중에 여덟, 아홉 마디는 잔소리더라고요.
대부분 습관에 관한 잔소리였죠.

저에게는 너무 착하고 고마운 아들인데
신랑 눈에는 그게 아니었나 봐요.
아들에게 "왜 학교 다녀와서 신발장에 신발 안 넣었냐.
집에 오면 재활용 버리라고 했는데 왜 안 했냐,
책가방은 항상 책상 위에 정리하라고 했는데
바닥에 놨냐"면서 화난 표정, 짜증 난 표정으로 늘 반복이에요.
그럼 아들의 대답은 항상 네.. 네.. 네..
아빠와의 대화는 그게 전부였어요.

남편은 그런 식의 잔소리에서 끝내면 되는데
본인이 더 스트레스를 받아해요.
저는 그 모습이 너무 보기 힘들고요.
아들도 아들인데 저렇게 본인 감정을 힘들게
만들어가면서까지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지..
남편이 기분이 좋거나 내 눈치를 보는 날에는
아들에게 장난을 걸어요.

주먹으로 얍 하면서 때리거나 중요 부위를 잡는 식으로요.
근데 남편은 장난이지만 아들은 아파해요.
특히 중요 부위를 잡을 때 아프다고 울 때가 있어요.
그럼 또 장난치는데 운다고 혼나요.
신랑은 욱하는 성격이라 화가 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고 하죠.

한 번은 공부하라고 시켜놨는데 공부는 안 하고
공부하는척하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더래요.
그래서 한 시간 반 동안 혼내고
긴 튀김 젓가락으로 허벅지를 사정없이 때려서
피멍으로 허벅지가 엉망이 되고 본인 어깨도
근육이 뭉쳐서 한동안 아파했죠.

중간에 끼어들면 아들 교육상 안 좋을까 봐
꾹 참았다가 자기 전에 얘기했어요.
이건 아닌 거 같다. 때리는 것도 때리는 거고
애한테 상처 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는 건
나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그랬더니
너무 흥분해서 그랬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네요.

저는 아직 어린 딸 때문에 미친 듯이 참고 살고 있어요.
근데 저랑 가끔 싸우는 거야 '둘 다 똑같으니 싸우겠지,
나도 잘한 거 없어'라고 생각하며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만
애한테 막대하고 무시하고 이해 못 하는 남편이 싫어요.
이혼후재혼을 좀 더 생각하고 결정할걸 그랬나라고 생각이 들어요.

하지만 제 친구들은 내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면서
저에게 자격지심이 있다고 해요.
이제 초등학교 5학년일 뿐인데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 같고
애 취급하면서 어른스럽길 기대하는 신랑에게
하루하루 정이 뚝뚝 떨어지네요.

이혼후재혼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 도움 주세요.

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르매리의 한줄평
배우 - 김덕현

"아들과 이야기는 안 하시나요?
아이 생각도 물어보고 아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
많은 대화를 나눠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.
그런 후에는 아빠와 셋이서 대화도 나눠보고
그래도 해결책이 안 나온다면 글쓴이가 아들 교육을
직접 하겠다고 남편에게 말해보시는 게 어떨까요?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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